서울서 운동겸 사려니숲 탐방차 왔다가 우연히 맞은편에 표고 농장이 있다기에 들러봤다. 입구에 쳇망오름 팻말이 있었고 20미터 정도 들어가니 울창한 삼나무 숲 속에 바로 표고농장이 있었다. 시원하면서도 쏴한 신선한 숲공기가 너무 상긋하니 좋았다.

마침 농장 주인이 있었는데, 아뿔사!  표고 수확이 일주일 전에 이미 끝나서, 체험이 곤란하다고 하면서, 들어선 김에 조그맣게 말라서 달려있는 표고라도 괜찮으면 따도 된다고 했다.

자연 건조된 것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

다시용으로 쓰면 좋겠다싶어 한 봉지씩 땄다.

키 크고 잘생긴 주인아저씨가 공짜로 준 것이라 더 맛있을 것 같다. ^^

귀한 늦둥이 생표고를 발견하고 주인에게 허락을 받은 후 그 자리서 바로 시식하였는데, 진한 표고향과 쫄깃한 식감이 한동안 입안에서 맴돌았다. 언젠가 생표고를 제대로 먹어 볼 수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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